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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말 오래간만에 글을 쓴다.
내 생각이 정리가 안 될 때,
혹은 내 입의 말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,
나는 글을 계속 써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.
이런 생각을 오래도록 하다가
거의 3년 만에 글을 쓰는 것 같다.
오롯이 나의 생각대로 쓰는 글.
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서,
그리고 생각을 기록하고 싶어서.
나의 인생은 결혼 이후부터였을까
아이를 낳은 후부터 였을까.
생각이 바뀌면서, 인생이 바뀌기 시작한 것 같다.
부모라는 그늘 아래 숨을 수 없게 되었다.
그대로 드러났고 직면했다.
괴로웠지만 인정하면서 성장한다.
7살 밖에 안 된 우리 아들의 머릿속엔
도로와 자동차가 꽉 차있다.
이 건 외길이다.
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쭈욱 외길이다.
7년을 빠짐없이 지켜본 나는 안다.
계속 성장하고 확장되었다.
경험했던 것들을 표현해낸다.
그래서 문득, 아이에게 많은 것을
경험하게 해줘야 한다고 느꼈다.
그런데 이 경험에 나의 생각이 개입되면 안 된다.
느끼는 것을 오롯이 아들의 몫이다.
나의 행동 하나가 아이의 생각에 미치는 영향이
지대하다는 것을 안다.
그것이 더 무서운 것이고,
내가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.
나의 아이는.
내 생각보다.
훨씬.
멋지고 위대하다.
나라는 굴레에 갇히지 않게.
그러면서 인간다운 구실을 할 수 있게.
마음이 풍족한 사람이 되고 싶고,
되어야 하고, 될 것이다.
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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